독일에 사는 아줌마의 고군분투 독일어 학습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 살고 있는 아이 둘 아줌마입니다.

저는 사실 준비 없이 독일로 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이곳에 살면 자연스럽게 늘겠지 했는데, 언어는 자연스럽게 느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열심히 머리 속에 집어넣어야 한 두개 입으로 나올까 말까니까요.

말도 못하는 저는 자신감을 점점 잃어갔구,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독일 사람 만나는게 무서웠어요. ‘너 3년이나 살았는데 말을 못해?’ 라고 생각할까봐 더 소심해졌죠. 

이곳에서 독일어 인텐시브 코스를 들었지만 은근한 인종차별을 견딜 수 없어서 결국 그것마저 그만뒀어요.

사실 독일 사람들은 겉으로는 차갑지만 말 걸어보면 다들 친절하고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이곳에 사는 다른 외국인들이 오히려 동양인을 무시하고 차별하는게 느껴진달까요…

독일어 하는 걸 포기하고 아기 둘 키우며 잔잔하게 살았는데, 아이들이 유치원 가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다시 독일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검색하다가 ‘독일어 학습지’라는게 있어서 이거면 부담스럽지 않겠다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죠.

정말 한 강의가 10분 – 15분 정도로 길지 않아서 바빠도 하나씩 듣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그리고 수업을 진행하는 다미안 선생님과 윤재학생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구요.

다정한 둘을 보면서 마치 아는 사람인 것 같은 친근함도 느끼고, 또 윤재학생의 실력이 느는것을 보면서 나도 이 정도 하고 있겠지? 그리고 같은 실수를 할때마다 묘한 동질감도 느끼구요.

무엇보다 간간히 소개해주는 독일 문화를 보면서 반가움도 있었어요 ㅎㅎ 조금 살았다고 아는 만큼 보이는 걸 느낍니다.

1년가까이 꾸준히 하고 있는데, 아직 모든 강의를 다 듣진 못했어요. 남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조심스레 수강연장을 문의했는데… 이것도 무상이라니

괜히 또 감동하고 더 열심히 해야지 싶네요. (인강 매니아라서 늘 유상으로 수강연장 하던 1인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저처럼 주저주저 하고 계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줄 수 있을까 해서 글 써봅니다.

저는? 이제 아이들의 선생님과 학부모들과 부족하지만 독일어로 대화하고 있어요~ 부족할수록 더 열심히 해야지 싶은 요즘입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