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미니 언박싱 후기

스페인어는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도 독일어처럼 야금야금 나가는 구조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렇게 겁나지는 않았다. 외국어를 여러개 배우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뭔가를 하려거든 맨 땅에 헤딩할 수 있을 만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 나이가 들면 실패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기 마련이지만, 많은 선배들의 경험을 미루어 보면 지금껏 실패 없는 성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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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를 생각하고 만든 캐릭터일까나. 사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강렬하기는 하다. 독일어는 개고 스페인어는 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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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별 6권씩, 총 5 단계의 학습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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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조그만 문법책도 같이 왔다. 찐 한국인의 공부 성향이 마구 올라오는 정갈한 정리들. 너무 아름답다. 문법이란 아름다움으로 향하는 길이지. 이 말 틀린 거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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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듣기 시작해서 현재 2강 완료했다. 나는 공부를 쓰면서 하는 사람이라 책이 좀 너저분한 감이 없지 않다. 흔적은 글로 쓴 것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는 정말 많이 중얼거리면서 공부하는 편이다. 계속 백 번 씩 말하라든가, 계속 따라하라든가 강조 많이 하는데, 그게 가장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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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붙어야 한다는 이유도 있는데, 더 중요한 게, 어떻게 말하는지 알아야 쓸 수도 있거든. 표음문자 완전 좋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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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것저것 정리하고 많이 써보는 이유는 정말 단순하게도 손이 심심하기 때문이다. 각자 성격대로 공부하되, 이끌어주는 대로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될 것. 함께 하자 친구들. 나는 아직 인사밖에 못하지만, 1차 목표로 자기 소개가 가능할 때까지는 또 힘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