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중국어도 추천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에요. 

손이 많이 가던 영아기를 거쳐, 이제 아이가 유치원에 가니 낮에 조금 시간이 생겼어요. 

바쁘게 등원시킨 후 집안일을 하고나면 생기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 소중한데 막상 할 게 없더라구요. 결혼하며 타지역으로 이사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할 일 다하고 보면 아이 하원까지 남는건 두어시간이라 애매하고… 커피 마시며 유튜브나 넷플릭스, 책으로 시간 보내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뭔가 허무하고 이제 나는 하고픈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나 싶어 자존감도 조금씩 무너졌어요.

그러다가 이 시간을 좀 유용하게 보내보자 싶어서 중국어 학습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중국어 학습지들도 많지만 제가 사는 곳은 지방 소도시라 집에 찾아오는 학습지는 무리였고, 광고를 많이 해서 혹했던 학습지는 문법적인 걸 많이 다룬다는 어느 후기를 보고 미니학습지를 선택했어요. 저는 중국어를 취미로 배우면서 중국인과 일상 대화하고, 여행가서 쓸 수 있는 생활중국어를 원했기 때문에 문법, hsk 이런 쪽에 치우친 학습지나 교재는 피했습니다.

일단 미니학습지 중국어의 좋은점은 시작하는 즉시 간단한 인삿말이라도 중국어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물론 뒤로 갈수록 어려워져서 말하려면 약간의 버퍼링이 걸리기는 하지만(…ㅠㅠ 중국어 어려웡…) 제가 영어를 배웠던 과정을 떠올리면 이정도의 단기간에 이정도로 말할 수 있다는건 기적입니다. 아직 3단계 중반인데 앞으로 남은 단계들이 걱정되면서도 너무 기대돼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궁금하신 것들과 선생님의 답변을 저도 함께 볼 수 있어서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아직 학습문의글은 남겨보지 않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올린 글을 보며 나처럼 어딘가에서 열심히 중국어 하고 있는 同学들을 떠올리고 힘을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加油…

그리고 매일매일 조금씩 하면서 성취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하루가 좀 더 활기차고 뿌듯해졌어요. 하루 분량이 소량이다보니 너무 바쁘거나 힘든 날 스킵해도, 다음날 이틀치해도 부담없으니까 밀리지 않게 되고 그렇게 계획대로 꾸준히 하게 되니까 저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네요. 어렸을 때 재능이나 빨간펜, 윤선생 엄청 밀리고 그랬는데 그땐 내 돈이 아니라서 그랬던건지(엄마 미안..) 일단 내 돈이 들어가고 매일 조금씩만 하면 되니까 꾸준히 하게 됩니다. 남편도 제가 육아와 반복되는 집안일에만 치여 약간 우울해하다가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니 응원해주고 기뻐해주더라구요.  아, 미니학습지는 기존 유저들에게도 특가로 다른 언어를 배울 기회를 준다든가, 앞으로 새로 추가되는 강의들도 신입유저처럼 똑같이 들을 수 있다든가 하는 혜택을 주는 것도 좋더라구요. 중국어를 다 하고 나면 또 다른 언어도 시작해볼까 싶거든요. 

미니학습지 추천합니다. 

중국어 유진쌤 언제나 감사합니다.  리즈쌤, 훈이학생도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