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미니 학습지 2단계 30일차 마치고

1. 이름(실명): 조혜인 

2. 들으신 학습지(언어 및 단계/미션): 독일어 미니 학습지 

3. 후기: 독일어 2단계 30일차를 마치고 처음 후기를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정말 문법을 배우지 않고 이렇게 따라가기만 하면 회화할 수 있을까? 의심하며 공부했습니다. 의심은 했지만 하루에 한 장씩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배우면서 느낀 것은 문법을 아예 안 배운다는 것이 아니라 차차 단계가 올라가면서 회화에 문법을 더해간다는 겁니다.

먼저 1단계에서는 독일어 자체도 어색했지만 발음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직접 독일에 가서 독일 사람들과 독일어로 말하는 저를 상상하며 하루 하루 수업을 듣다보면  언제 발음때문에 애를 먹었나 할 정도로 한 번 들으면 바로 따라할 수 있게 됩니다. 비록 처음에는 자신이 듣기에도 이상하다 느껴질 것이지만 창피하다 생각하지 않고 스무번 백번 말하다 보면 어느 새 능숙해질 겁니다. 그러니 발음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대충 발음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그리고 2단계에서는 짧은 문장부터 긴 문장까지 일상적인 회화를 배우게 됩니다. 1단계에서도 일상적인 회화를 배웠지만 대부분 독일 사람에게 써먹는 회화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단계에서 배우는 일상회화는 자신이 한 행동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회화였기 때문에 더 현실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1단계보다 2단계가 더 재밌었습니다. 일부로 가족들과 대화를 할 때 배운 문장도 사용해보고 내가 하는 행동을 말로 표현해보고. 만약 친구나 가족들이 알아듣지 못하면 자랑스럽게 이 문장은 이런 의미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한번 더 머리에 되새기는 겁니다. 천천히 말했을지어도 내가 말한 문장이 맞다면 그것만한 뚜듯함과 희열이 없습니다. 

1단계에서 언제까지 짧고 반복적인 문장만 계속 읽어야 하나 지루하다 느끼시는 분들이 2단계를 마치고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단계에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장을 배웠기 때문에 2단계에서 탄탄하게 문법적인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1단계를 마치고 대학 시험과 알바를 하면서 몇개월을 그냥 흘러보냈습니다. 지금 2단계를 마치고나니 과거의 제가 후회되었습니다. 지금 1단계를 시작하려고 하거나 1단계에서 멈춘 분들은 오늘부터라도 다시 시작,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