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MINI 1단계 완강 후기

1. 이름: 현지은
2. 카테고리: 독일어 학습지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독일어 MINI 1단계 온라인
4. 후기:

* 독일 교환학생
올해 3월 독일 뷔르츠부르크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독일의 봄 학기는 보통 4월말에 시작하기 때문에 제가 독일에 도착했던 3월에는 정규 수업은 진행되지 않았고, Intensive German Language Course만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도 독일어는 단 한 글자도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갔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서야 Hallo와 Danke를 배울 정도였습니다.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오직 독일어로 독일어 교재로 진행하는 Intensive German Language Course 수업을 듣는 것은 말 그대로 고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2주 동안은 꾸준히 수업에 나갔지만 마지막 2주는 결석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독일어를 독일어로 배운다니요ㅠㅠ 그때부터 독일어는 막연히 어려운 언어, 재미없는 언어, 복잡한 언어라는 생각이 잡혀있었던 것 같아요.

* 독일 생활
독일에 한 학기동안 살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Hallo, Danke, Entschulding, Tshuss, Ciao, Konnen Sie Englisch sprechen? 등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회화에 불과했습니다. 마트에 가서 물품을 구매한 후 돈을 지불할 때에 계산원이 가격을 말해주는 데도 항상 못 알아들어서 화면에 나온 숫자를 보고 돈을 지불했습니다. Rathaus나 외국인청에 갈 때에도 항상 Konnen Sie Englisch sprechen? 이라고 한 후 영어로만 일을 봤습니다. 독일인들이 비교적 영어를 잘 해서 한 학기 동안 독일어 없이 사는 건 크게 불편하지 않았거든요.

* 독일어 시험
그렇지만 제가 독일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간 것이었기 때문에 독일어 시험을 쳐서 통과를 했어야 했는데요. 당시 저는 정규 학기 때에 A1.1 레벨 수업을 들었습니다. 3월에 Intensive German Language Course 수업을 듣고 난 후라 그런지 한결 쉽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만 이 수업 또한 독일어로 독일어 교재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말씀을 전부 알아듣지는 못해서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꾸역꾸역 공부를 해서 시험에 통과를 했습니다.

* 한국 귀국 후
그렇게나 싫어했던 독일어였지만 한 번 배우기 시작한 언어를 그냥 놓아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독일어 원어민 과외 선생님을 구해 수업을 들어보았지만 독일어 기초가 없어도 너무 없었던 제게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독일어를 전공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 독독독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수업을 들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기초부터 확실히 잡아주는 독일어 MINI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학습 방법
알게 모르게 독일에서 생활했던 것이 독일어 공부에 도움이 되긴 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독일어 MINI 1단계는 12월 10일에 시작해서 오늘 12월 17일, 총 8일에 걸쳐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우선 강의 영상을 보면서 오늘의 회화, 오늘의 어휘를 쉬지 않고 계속 따라했어요. 다미안쌤과 엘레나쌤이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저도 쉐도잉하면서 계속 따라했고, 윤재학생 영상에서 다미안쌤이 윤재학생에게 질문을 하면 항상 윤재학생보다 먼저 대답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윤재학생 영상을 시청한 후에는 바로 mp3 파일을 들으면서 또 한 번 복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4-5과씩 새로운 진도를 나가기 전에 그동안 배웠던 표현을 전부 mp3 파일을 들으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즉, Tag 1, 2 때 배운 거는 지금까지 대략 10번, Tag 3, 4, 5 때 배운 거는 지금까지 대략 9번 정도 누적 복습을 한 셈이겠네요. 이런 식으로 새로운 진도를 나가기 전 그동안 배웠던 것을 복습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말이 바로 튀어나오더라고요. 물론, 실전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MINI 2단계를 시작하더라도 매일 매일 1단계에서 배웠던 내용을 복습해가면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9단계에 진입했을 때 1단계는 정말 20번, 100번 정도 반복 학습한 셈이겠네요.
독일어 MINI 1단계를 완강함으로써 저에게 독일어는 이제 어렵고 지루한 언어가 아닌, 연습한 만큼 느는 재밌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