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리얼후기

오직 리얼후기만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우선 2단계 후기

독일어학습지
작성자
정지혜
작성일
2020-03-17 22:50
조회
74

1. 이름: 정지혜

2. 들으신 학습지: 독일어 미니/2단계

3. 후기:

시작이 반이라더니 드디어 2단계까지 왔습니다. 테스트는 점점 어려워지고 문장까지 외우게 되면서 mir인지 mich인지 헷갈리고 윤재 학생이 문장에서 단어 배열 순서를 틀리는 걸 보면서 새삼 내가 그 현장에 있지 않길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2단계에서는 문장에서 동사와 조동사를 배웁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동사들을 배우다 보면 왜 aufmachen(열다)와 o(움라우트)ffnen이나 zumachen과 schlissen 등등 여러 비슷한 뜻을 지닌 동사들이 나옵니다. 이걸 어떻게 가려쓴다? 일단 외웁니다. 가장 중요한 건 레스토랑이나 슈퍼마켓이 벌써 닫았는지 아직 열었는지 알아듣는 것입니다. 독일에는 24시간 동안 여는 강남의 김밥천국이 없다고 들었거든요. 잘못하면 굶는 겁니다…


그리고 조동사도 외우고 배웁니다! 조동사들은 동사 불규칙 변형도 속출하는 데다 1인칭과 3인칭 형태가 동일합니다. 기존 동사 변형 형태에 익숙해졌으니 이쯤은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예외를 만나니 눈이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동사가 뒤로 가고 시간이나 빈도 부사까지 더해지면서 문장은 점점 더 길어지니…나 쇼핑 갔어에서 나 쇼핑 월요일에 갔어와 나 쇼핑 월요일 4시에 갔어까지 죽죽 길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조동사는 mussen(움라우트)와 sollen의 사용이 너무나도 헷갈렸어요…윤재 학생이 테스트 볼 때 동공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남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2단계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복습 강의였어요! 독일의 풍경들이 보이고 멋진 문구들도 종종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인간의 권리는 침해당할 수 없다)라는 구문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과 홀로코스트 기념비, 베를린 장벽뿐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 가서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문할 때 무슨 말을 쓰는지, 그리고 종업원이 너무 빨리 말해서 못 알아듣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윤재 학생이 열심히 주문하고 팁까지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따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팁을 너무 많이 주는 것도 적게 주는 것도 좋지 않을 테니까요.

 

단어들이 복병이었습니다. 2단계 마지막 테스트에서 기존 테스트와 달리 기나긴 단어들의 행렬을 보면서 순간 말을 잃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외워볼까? 뜻은 얼추 다 썼는데 그 다음 단어를 쓰는 부분에서 은근슬쩍 dieder를 빼고 써볼까 갈등했습니다. 그러면 맞을 것 같은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dieder 부분이 틀렸더라고요. 물론 das도 있지요. das는 누구 걸까요

 

사실 긴 문장을 외워도 긴급 상황이 되면 반은 기억나고 반은 기억이 안 날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마련한 듯한 긴급 처방, Darf ich? 같은 표현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여차해서 기억이 안 나면 일단 잡고 Darf ich? 라고 하면서 눈짓으로 전달해보지요사실 중국어 한 마디 못해도 중국에서 여차저차해서 여행을 하긴 했습니다. 눈짓과 몸짓으로그때 정말 우스꽝스러웠는데 독일에서는 그래도 덜 우스꽝스럽지 않을까요.

 

번외로, 독일식 개그가 재미없다는 말이 있지요.

전 사실 선생님들이 (죠씁니다(진짜 상어가 나온다)) ((차가 나온다))에서 그 독일식 개그의 분위기를 진하게 느꼈습니다제가 제일 재미있었던 건 다미안 선생님이 말없이 윤재 학생을 쳐다보고 윤재 학생이 입가는 웃되 눈은 웃지 못하는 풍경이었어요아니 물론 재미있으라고 하신 건 아닐 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웃었네요. 나중에는 내가 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심각해지긴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2단계에서의 팁은 월별과 계절별로 죽 써보는 것입니다!

조동사와 문장 순서를 배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문장들을 외우는 단계가 이미 포함되어 있거든요. 각수업마다 월과 계절, 요일이 두어개씩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기억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볼 때는 헷갈립니다. 금요일은 비싼 재활용 가방 freitag…이런 식으로 다 외우고 나니 그 단어들만큼은 아주 자신 있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일단 월과 요일을 딱 기억해둬야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리스닝 테스트를 할 때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강의를 듣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서 한 강의씩 들어보고,

복습 영상에서 보이는 독일의 풍경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스도쿠 이백 판 깼어요.





전체 1

  • 2020-03-18 14:30

    안녕하세요~ 2단계부터는 독일 현지 촬영이어서 더 재밌으셨을거예요^^ 단어도 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한 표현들로 배우니 연습을 더 많이 하셔야 할 거예요~ 그래도 열정을 갖고 학습지를 공부하시는 걸 보니 독일어가 딱! 뜨일 순간이 곧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후기 재밌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3단계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2단계 후기 체크했습니다. 9단계까지 후기 남겨주시면 쿠폰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