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언박싱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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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8월 18일이 신입생 입학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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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김나지움 5학년 신입생? 이 되는 큰아이가 미니학습지를 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엄마때문!! 그리고..

달콤한 선물 제안 때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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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렸을때부터 영어 듣기 노출을 해 왔지만 독일 초등 4년동안 독일어에 대한 부담때문에

영어는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영어 들을 시간에 독일어 티비를 보자! 며 열심히 영상 노출에 임했었다.ㅎ

(읽기는 더 쉬운데 문법이 그야말로 헬…인 독일어. 개인과외는 안시키리라 맘 먹었기에 ‘영어 일시적 포기’ ㅋ 를 택하고 독일어 노출만 신경써왔다.)

그리하여 약 4년동안 영어 책이나 씨디등은 책장에 고이 모셔놓기만 했다.

독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는 영어 수준은 그야말로 초초초 기초~~ 이기에 난 단한번도

아이의 학교 영어 노트를 들여다 본적도, 요즘 뭘 배우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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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김나지움에 들어가게 되니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도 시작할 것이기에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집에 엄마표로 할 수 있는 좋은 영어교재는 많다.

원하면 주 1회 원어민 과외를 시킬 수도 있고,

어학원을 보낼 수도 있을 테지만

인생 처음 경험해 본 록다운, 그리고 대면 접촉이 이전처럼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ㅠㅠ

거의 반년을 동기부여도 없이 아이도 나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정신이 드는 것이다.

뭐라도 해야겠다.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찾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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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내가 독일어를 기초부터 다시 해보자고 맘먹은터라

독독독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영어도 환급(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는 ㅎㅎ) 이 된다기에

아이와 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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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학습지 한 장!!! 만 풀고 짧은 영상 보면..

그렇게 이 과정을 차근차근 다 끝내면 환급해 준단다.

환급받으면 그걸로 네가 원하는 거 선물로 사줄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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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딜을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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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오면 바로 학습을 시작해야 하는데

하필 여름 방학이라인 지금…

초등 이후로 방학 때 공부란 걸 해본 적 없는 아이이기에

엄마의 제안이 뜬금없고 이해불가라는 눈빛을 보낼까 봐…ㅋ

그럴싸한 사탕과 당근이 필요해 보였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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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상대로

단번에, 시원하게 오케이를 하자마자 주문을 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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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일주일 만에 큰 책 박스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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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들도 함께 주문했더니 꽤 큰박스가 왔다.

박스엔 물품가격이 잘? 써있어서 ㅎㅎ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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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지를 풀게 될 울집 큰애는 박스가 넘 예쁘다며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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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록달록한 책표지를 보며

다른 외국어를 도전하는 엄마에게

엄마도 열심히 해 !! 라는 말을 건네는 (한국나이) 12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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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받자마자 자기 이름을 큼직하게 쓰더니

함께 온 노트,연필,포스트 잇과

학습지 1단계 1권을 넣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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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쌓기라는 목표보다는

매일 조금씩 엄마처럼 ^^ 학습지 한 장씩 풀어보면서

한권 한권 끝내가는 작은 성취감도 느껴보고,

완주했을 때엔 그동안 꾸준히 해 온 자신에게 마구마구 칭찬할 수 있기를…

그 꾸준함과 성취감이 또 다른 도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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