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미니학습지 1단계 후기

1. 이름: 지혜.양

2. 들으신 학습지: 독일어 1단계

3. 후기:

*기간

작년 10월 24일에 시작했는데
올해 3월 28일이 되어서야 1단계를 마쳤습니다. 엄청 길었죠?

*미니학습지를 시작하기 전

제 원래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독일에 갔다 와서 독일어에 학을 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현지 어학당 인텐시브 코스로 들었던 독일어 수업이 진짜 저랑 너무 안 맞아서 맨날 수업 빼먹고 놀러만 다녔거든요. 게다가 그때 저희 반 선생님이 영어를 일절 못 하셔서 독일어로 내내 떠드시는데 문법 시험은 또 어찌나 자주
보던지. Der, die, das 겨우 외웠는데 den, dem, des 나와서
그만 뒀다고 보면 됩니다.

*왜 미니학습지를 선택했는가?

독일까지 다녀왔는데
독일어 배우기에 실패하고 나서 좀 생각을 했어요. “왜 나는 독일어 첫걸음 떼는 것조차 실패했을까?”라고요. 돌아오고 나니까 독일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독일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싶어졌는데 또 실패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일단 저라는 인간
자체가 외국어에 특별한 흥미가 없음에도 영어를 지금 수준까지(뛰어난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하게 된 건 어린 시절에 제가 영어를 접한 방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장들을 많이 외웠었거든요. 처음엔 짧은 스토리 북으로 접한 영어를 따라 말하고, 읽고 하다 자연스럽게 외워서 나중에는 긴 문장들도 막 외웠습니다. 영어
50문장? 뭐 이런 책에 있는 문장들을 다 외웠어요. 그러니 단어만 바꿔서 문장을 말하는 건 전혀 어렵지가 않았고 문법을 배울 때도 그때 외워 둔 문장들이 예시로
툭툭 튀어나와서 스펀지처럼 빠르게 문법을 뗐습니다.

비유하자면, 블록을 많이 수집한 상태에서 조립 원리를 배우니까 그 많은 블록을 마음대로 가져다 만들 수 있게 된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학습법을
권장하는 책이나 컨텐츠를 찾고자 했는데, 마침 독독독에서 학습지를 만든다네요. 추구하는 학습 방향이 제가 찾던 방향과 일치하여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1단계 완료 후에
느낀 점은?

제가 원래 끈기가
없어서 강제성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못 해요. 그러다보니 여러 핑계로 기간이 늘어지긴 했는데, 강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방식이랑 정말 딱
맞아요. 그게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전에 사두기만 하고
몇 번 안 펼쳐 본 독일어 기초회화 책이 있거든요.(나 혼자 끝내는 독학 독일어 첫걸음) 그 책을 전에 펴봤을 땐 그냥 다 와닿지 않는 별개의 글자들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미니학습지에서 배웠던 문장구조나 구문을 자주 보니까 쉬워 보입니다. 이해하는 문장이 엄청 늘었고요. 그만큼 1단계는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내용들이 잘 정리돼 있어요.

고작 1단계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배운 것만이라도 알았더라면 독일에서 정말 많이 써먹을 수 있었을 거에요. 진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표현들이고, 정말 많이 접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 학습지가 1년 먼저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원망될 정도에요!!ㅋㅋ

*나만의 학습방법

딱히 나만의 학습방법이랄
건 없지만, 처음엔 아이패드로 인강을 보면서 아이패드 노트에 필기를 했어요. 근데 저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종이 노트에 필기하는 게 더 공부하는 맛도 나고 기억에도 오래 남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배운 문장이나 단어 등을 전부 다는 아니고 짬짬이 노트나 책 여백에 적어둡니다. 그리고 저 혼자 상황을 짜서 짧은 대화문 작문도 종종 하고 그래요.

이젠 2단계부터는 엠피쓰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ㄷㅇㄹㄱ라는
어플을 병행해요. 해당 어플로 게임하듯 동사변형이나 관사 변형을 재밌게 습득할 수 있었던 게 보조적인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각오

뭐 이 각오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2단계부터는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서 좀 더 진도를 빨리 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또 너무 욕심내진 않으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질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니 제 페이스에 맞춰서 끝까지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요.

2,3단계에서는 독일 현지 촬영이라 하니 너무 기대됩니다.  다음 후기에서 뵐 수 있기를 응원해주세요. ㅎㅎ